관악구가 국사봉 일대 급경사지 등 노후 저층주거지를 정비하기 위한 기틀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는 올해 모아타운 4개소(▲청룡동 1535 ▲성현동 1021 ▲은천동 635-540 ▲은천동 938-5) 관리계획 수립의 첫 삽을 떴다.
먼저 성현동 1021일원은 동서측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북측의 상도근린공원으로 둘러싸인 노후 저층주택과 반지하주택이 밀집한 구역이다. 주차장, 공원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은 계단과 난간이 설치된 좁은 보차혼용경사로를 이용하는 등 보행환경이 극히 열악한 환경이다.
또한 용도지역상 3종일반주거를 일부 포함한 2종일반주거(7층 이하)가 대부분인 지역으로, 사업성 저하와 그에 따른 주민합의 어려움 등으로 그동안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이 쉽지 않은 지역이었다.
마침내 구는 올해 12월 본격적으로 성현동 1021 일원의 소규모정비사업 추진 방안 마련을 시작했다. ▲자연지형 순응형 대지조성 ▲커뮤니티 가로 활성화 ▲공원 등 기반시설 확충 등을 중점으로 모아타운 관리계획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는 사업 시행 시 인근 재개발사업과 연계한 전체적인 정비사업으로 성현동 일대 개발에 획기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은천동 모아타운은 국회단지길을 중심으로 약 17만㎡에 달하는 2개 구역( 635-540과 938-5 일원)의 관리계획을 동시에 수립하고, 양질의 기반시설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역은 노후 저층주택이 밀집돼 있고 급경사로 인해 도로 여건도 좋지 않아 심각한 주차난과 열악한 주거환경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지역이다. 또한, 용도지역상 1종일반주거와 2종일반주거(7층이하)로 이루어져 사업성도 좋지 않다.
구는 모아타운 사업을 통해 좁고 가파른 도로로 인해 개발이 어렵던 노후 저층주거지에 도로와 공원 등 다양한 기반시설이 들어서는 물꼬를 텄다.
구는 ▲급경사 지형을 극복하는 합리적인 대지조성 계획 ▲주변 지역 연계 및 기반시설 확충 ▲구릉지에 순응하는 경관 및 건축계획 등을 전략으로 해당 지역의 주차난, 보행과 통행의 불편함 등 고질적인 문제가 크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관악구 1호 모아타운 청룡동은 올해 4월에 관리계획 수립 착수 후 12월에 모아타운 관리지역으로 선(先)지정됐다. 이로써 구는 모아타운 승인, 고시 전에도 관리계획을 보완해 나가며 ▲사업면적 확대 ▲노후도 완화 ▲용도지역 상향과 층수 완화 등 유리한 조건으로 모아주택 사업을 신속히 추진, 주민들의 개발에 대한 염원을 더욱 빨리 이룰 수 있게 됐다.
구는 보다 속도감있는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을 위해 내년도에 모아타운 4개소가 모두 관리지역으로 승인, 고시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우리 구 모아타운 사업의 신속한 추진으로, 주민들이 살기 좋은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