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광복 80주년 기념 AI 영상 ‘잊혀진 마을, 둔지미’ 공개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AI 복원 영상 ‘잊혀진 마을, 둔지미’를 선보였다.

이 작품은 AI 역사 콘텐츠 시리즈 ‘고맙습니다’의 세 번째 영상으로, 오래된 흑백사진과 기록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해 과거 용산의 인물과 풍경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앞서 1편 ‘백범 김구’, 2편 ‘용산과 해방촌·6·25 전쟁’에 이어 이번에는 일제강점기 강제 수용과 미군기지화로 사라졌던 둔지미 마을의 120여 년 여정을 담았다.

둔지미는 한강 변에 위치한 조선시대 마을로, 1904년 일본군 군사기지 확장으로 강제 수용됐다. 해방 이후에는 미군기지 인접 지역에 편입돼 수십 년간 일반인 출입이 제한됐으나, 미군기지 반환과 함께 개방되며 현재 용산공원 조성의 핵심 구역이 됐다.

이번 영상은 용산구가 보유한 자료와 문헌을 토대로 인물 표정과 거리 풍경을 세밀하게 복원했으며, 색채 복원과 합성 기술을 더해 마치 당시 마을을 거니는 듯한 현장감을 구현했다.

박희영 구청장은 “둔지미는 일제강점기와 분단, 그리고 용산공원으로 이어지는 살아 있는 역사”라며 “광복절을 맞아 이번 영상을 통해 역사의 숨결과 나라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잊혀진 마을, 둔지미’는 8월 12일 공개됐으며, 용산구청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시리즈의 마지막 4편은 올해 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