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화폐 요판화 세미나 개최

-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등과 대한민국 대표 예술품 활용 문화콘텐츠 강화 방안 논의
- 세계 최초 화폐기술 활용하여 예술품을 요판화로 재탄생, 10월 판매예정


한국조폐공사는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문화예술 트렌드 및 요판화 발전방안을 위한 세미나를 지난 27일 국립현대미술관 교육동에서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조폐공사 가성현 디자인책임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김미경 팀장, 국립현대미술관 최유진 학예사가 발제자로 참여했으며,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을 비롯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대전시립미술관, 간송미술관, 이응노미술관, 언론사 및 공사 관계자 등이 함께 자리했다.

화폐 요판화란 세계 최초로 화폐 인쇄기술 중 하나인 요판기술을 활용하여 우리나라 대표 유물, 예술품 등을 재현해 작품화한 문화상품의 일환이다. 요판기술은 오직 선과 점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구성하는 기술로 오톨도톨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기술은 조폐기관만 구현할 수 있는 화폐 제조기술로 진위 판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폐공사 가성현 디자인책임은 발제자로 나서 요판기술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전개 사례를 소개하며 요판기술, 미세문자 등 다양한 화폐 인쇄기술이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 예술품과 접목하여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 김미경 팀장은 ‘뮷즈 사례로 본 최신 문화상품 트렌드’라는 주제로 박물관 상품 브랜드 ‘뮷즈’의 탄생배경과 박물관 방문 목적의 기념품에서 누구나 갖고 싶은 제품으로 발전하게 된 핵심 성공 요인을 소개하며 참석자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국립현대미술관 최유진 학예사는 미술관 정체성 디자인에 대한 소개를 하며, 브랜딩 구축을 위한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조폐공사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전통을 지키며 시대의 흐름에 맞게 진화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며 문화상품이 단순 소비가 아닌 소장의 가치를 담기위해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화폐 요판화는 조폐공사가 제조업에서 문화기업으로 도약하는 첫 번째 관문”이라며 “국내 미술 애호가 뿐 아니라 외국인들이 선물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요판화’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폐공사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도출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상품으로서의 요판화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오는 10월 17일부터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협업한 첫 제품인 인왕제색도 요판화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한정판으로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