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를 비롯한 외국기업 5곳이 우리나라에 9억 4000만 달러(한화 약 1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가 대 투자유치 행사인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을 통해 1조 원 규모의 한국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의 투자신고식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미래 첨단산업 분야의 5개 글로벌 기업이 9억 4000만 달러 규모의 외국인투자를 결정하고 방문규 산업부 장관에게 투자 신고서를 제출했다.
투자를 결정한 5개 글로벌 기업은 ▲비그림 파워와 오션윈즈(탄소중립) ▲하인즈(양자컴퓨팅 복합시설) ▲르노코리아(미래차) ▲티오케이첨단재료(반도체) 등이다.
비그림 파워와 오션윈즈는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그림 파워는 풍력발전기 터빈 등 핵심부품 제조공장을 신설해 국내 풍력산업공급망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인즈는 부산 지역에 양자컴퓨팅 복합시설을 개발해 국내 양자산업 생태계 기반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는 기존 내연차 생산라인을 친환경차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지역 고용과 협력 업체와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친환경차 생산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티오케이첨단재료는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 제조시설을 신설해 한국과 일본 양국 간 반도체 핵심소재 공급망 협력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신고식 후 열린 콘퍼런스 기조연설에는 반도체 장비 세계 1위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어플라이드 벤처스 최고경영자(CEO) 옴카람 나라마수가 나섰다.
옴카람 나라마수 CTO는 디지털 전환, 그린 전환이 가속화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인공지능 전력 수요에 대응한 에너지 효율적인 컴퓨팅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반도체 등 첨단산업 기술 경쟁력을 갖춘 한국 내 생산시설 투자뿐만 아니라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콘퍼런스에서 “이번 외국인 투자가 한국 산업 구조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고 첨단산업이 크게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킬러규제 혁파, 첨단·신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등을 통해 세계 최고의 투자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총리와 방 장관은 이날 글로벌 기업 및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300여개 기업이 참여한 투자유치 박람회장을 둘러봤다.
박람회에 참가한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울산시(울산FEZ), 미래차 국가산업단지 광주시(광주FEZ) 등의 부스를 방문해 투자 유치 성과를 듣고 정부의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아울러 행사장 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관도 찾아 글로벌 기업인, 지자체 관계자와 함께 2030 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