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장애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실험하는 ‘2024 Future Wide Open LAB 쇼케이스’ 개최

장애예술과 기술의 만남, 새로운 예술언어와 장애예술 담론을 위한 실험
앙상블리안, 장애인문화나눔노리터, 김현우 작가 등 8인(단체) 참여
실패와 성공을 아우르는 ‘과정의 의미’ 강조한 ‘Lab(실험실)’ 표현 추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오는 12월 12일(목)부터 14일(토)까지 충정로 모두예술극장에서 ‘2024 FUTURE WIDE OPEN LAB 쇼케이스’(FWO 랩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지난해 처음 운영된 ‘Future Wide Open:신기술 기반 장애예술 창작실험실’은 장애예술의 지평을 확장하기 위해 장애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시도됐다. 2024년 올해는 ‘Lab(실험실)’이라는 표현을 추가해 실험의 실패와 성공을 아우르는 과정의 의미를 강조했다. ‘FWO 랩 쇼케이스’는 약 5개월의 과정과 결실을 함께 선보이는 자리로, 예술과 기술 및 장애와 비장애의 연결을 지향하는 미래지향적 창작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장애예술과 기술의 만남, 새로운 예술언어를 위한 실험

6월 모집을 통해 ‘픽셀’을 조형언어로 삼는 발달장애 작가 픽셀김(김현우), 로봇수트 작업을 통해 본인의 신체적 경험을 예술로 다루어 온 작가 이인강, 접근성을 중심으로 장애를 가진 음악인들과 작업하는 앙상블리안 등 총 8인(단체)의 예술인이 선정됐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장애 감각을 토대로 이머시브 사운드, 프로젝션 매핑, 키네틱 등 다양한 기술과의 융합을 실험했고 새로운 언어를 탐색했다.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신기술 워크숍’, 융합·장애 예술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와 함께 주제 의식을 탐구하는 ‘멘토링’, 여러 아티스트 및 관객과의 교류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실험을 진전시켰다.

장애예술-기술 융합, 다채로운 과정의 향연

이번 FWO 랩 쇼케이스에서는 작가의 고유한 감각과 다양한 기술을 기반으로 장애감수성을 담아내는 총 8개 작품(공연 2건, 전시 6건)이 모두예술극장 2, 3층 일대에 펼쳐진다. 장애예술과 기술을 접목하는 사례가 아직까지 부족한 상황에서, 장애예술과 관련한 담론을 풍부하게 만드는 시도라는 선도적인 의의를 가진다.

이 외에도 장애예술인의 예술활동을 조력하는 창작 도구인 전동이젤 시제품이 선을 보인다. 전동이젤은 지체장애화가가 음성 명령과 붓 제어 장치, 리모컨 등으로 캔버스를 이동시킬 수 있도록 제작됐다. 다양한 유형의 장애를 가진 예술인들이 시범 사용에 참여했으며, 쇼케이스에서 전동이젤을 이용해 창작된 작품뿐만 아니라 그러한 사용 과정이 영상으로 함께 제시된다.

우리는 모두에게 존재하는 특별한 프리즘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김형희 이사장은 “이번 쇼케이스는 장애예술과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표현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여정을 만나는 기회”로 “예술과 기술의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진, 프리즘과 같이 다양한 색깔의 작업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퍼포먼스와 터치투어, 아티스트 토크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쇼케이스를 찾는 관람객 모두가 편안하게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아티스트 토크에서는 문자 통역과 수어 통역이 제공되며, 작품마다 별도의 수어 해설이 준비돼 있다. 또한 접근성 매니저가 현장에 상주해 관객의 불편 없는 관람을 지원한다. 자세한 사항은 모두예술극장 홈페이지와 퓨처와이드오픈랩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