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준 초산정 대표,‘대한민국식품명인 제94호’로 선정되다

- 고문헌 담긴 대로 현미초 제조, 전통성으로 보전 가치 인정받아 -
- 경북 전국 최다 식초 명인 지정.전통식초 산업 활성화 선도 -


경상북도는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선정하는 2024년 대한민국식품명인에 예천군에서 현미초를 제조하는 한상준 초산정 대표가 지정돼 전통 식초 제조 분야 명인을 보유하게 됐다.

대한민국식품명인은 농림축산식품부가 1994년부터 전통 식품 산업의 활성화와 계승·발전을 위해 식품 제조·가공·조리 분야에서 우수한 기능을 보유한 명인을 지정해 육성하고 있다.

현재 식품명인은 전국 81명이며 경북은 명인안동소주 박재서 명인을 시작으로 이번에 한상준 명인까지 9명이 지정됐다.

식품명인 선정은 시도에서 추천한 25명을 대상으로 서류와 현장 조사 등 적합성과 전문가로 구성된 전통식품분과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경북 한상준 명인(현미초)과 전남 조명애 명인(쌀조청)이 선정됐다.

식품명인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식품 제조 보유기능의 전통성, 정통성, 경력과 사회활동 사항, 계승․발전의 필요성과 보호 가치, 산업성 및 윤리성 등 6개 항목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거친다.

식품명인은 전수자 장려금, 체험교육 활동, 박람회, 명인 기록영상 제작 등 정부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을 지원받고, 식품에 대한민국식품명인 표지를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대한민국식품명인 제94호 한상준 명인의 현미초 제조법은 산림경제 등 여러 고문헌에 수록되어 있고, 특히 제조 과정에서 쌀누룩(이화국)을 제조할 때 수치화하기 어려운 정확한 수분함량, 쌀가루 분쇄율 등을 오랜 경험으로 터득해 전수된 것이 보호할 가치로 인정받았다.

한상준 명인은 3대에 걸쳐 내려오는 가문의 전통 발효식초 계승을 위해 2006년 고향 예천으로 귀농해 초산정을 설립하고 18년간 업을 유지하며 지난해 2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11년에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농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농업․농촌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인으로 농식품부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세계인이 선호하는 식품 추세가 유기농, 건강식품인 만큼 경북의 우수한 발효식품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전통식품 제조기술력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 식품명인 신규 지정은 2020년 민속주 안동소주 김연박 명인 이후 4년만으로, 전국 81명의 식품명인 중 식초 부문의 명인 4명 중 3명이 경북도에서 선정될 만큼 전통 식초 제조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