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을 찾아 온 독일수목학회

- 국가대표 명품숲에서 우리의 자생식물 다양성 체험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10월 8일 독일수목학회의 아이크 야블론스키(Eike Jablonski) 회장을 포함한 소속 회원 27명이 국립수목원에 방문하여 국가대표 100대 명품숲인 ‘광릉숲’의 생물다양성을 체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2년 전, 한국의 대표 수목원들을 방문하고 간 한 독일학자가 국립수목원을 적극 추천하여 학회 차원에서 별도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라고 학회측은 설명했다.

국립수목원을 방문한 독일수목학회 회원들은 전시원에 식재된 ‘두메부추’, ‘벌개미취’ 등 우리나라 특산식물과 ‘소나무’, ‘참나무류’ 등 식생에 기본이 되는 수목에 특히 관심을 보이며 질문을 이어갔다. 마침 빨갛게 익은 산수유 열매를 보며 “독일에서는 이 열매로 마멀레이드(marmalade)를 만든다”고 설명하며 우리나라에서의 활용법을 궁금해하기도 하였다. 이들은 국립수목원 식물전문가들과 함께 광릉숲을 체험하며 다양한 자생식물들의 이름과 향기, 쓰임새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할미새, 직박구리, 박각시나방류 등 수목원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에 대해서도 폭넓은 관심을 보였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한-독 산림협력 5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독일수목학회 회원분들의 국립수목원 방문을 통해 560년 역사를 갖는 광릉숲을 소개할 수 있어 뿌듯하다”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향후 독일수목학회와 도모할 수 있는 양국의 산림자원 보전 및 연구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고려하겠다”고 하였다.

한편, 이날 국립수목원은 내년 6월 개최 예정인 「세계식물원교육총회」를 회원들에게 소개하고 독일수목학회의 참여를 독려하였다. 이에 대해 학회측은 “독일 식물원들에는 강력한 교육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어 많은 연구자들과 식물원 직원들이 내년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라며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