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상고, ‘목상 민주평화길’에 전남 義‧공생 가치 담다

역사 탐구 동아리 학생‧지도교사 1년 여 간 현장 탐방 기록
DJ 정신 계승 교육과정 결실 “전남 義 교육 모범 사례” 주목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모교인 목상고등학교가 전남 의(義) 정신과, 공생의 가치를 조명한 ‘목상 민주평화길’ 책자를 발간해 눈길을 끈다.

이번 책은 목상고가 ‘DJ정신 계승’을 위해 추진하는 학교특화 교육과정의 하나로 기획됐다. 목상고는 학생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철학·정신과 리더십을 배워 ‘행동하는 민주시민’으로 양성하기 위한 지역 연계 특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책은 10명의 역사 탐구 동아리 학생들과 지도교사가 1년여 간의 현장 탐방과 심층 자료 조사를 통해 발간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100년의 역사를 담은 ‘목상 민주평화길’은 크게 △ 우리 목상은 어떤 학교일까? △ 목상 민주의 길 △ 목상 평화의 길 △ 목상 독립의 길 △ 목상을 빛낸 인물들 △ 목상 연구 논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민주·평화·독립의 길’ 항목은 각각 5개씩 총 15개 사적지 공간이 수록됐다. ‘목상을 빛낸 인물들’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법정 스님 외에도 그간 조명되지 않았던 의인들이 포함됐다. 1929년 광주학생항일운동 당시 일제에 저항했던 목상 학생 독립운동가들, 6·25 전쟁에 학도병으로 싸웠다가 장렬히 전사한 목상 출신 학도병들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목상 연구 논문’ 항목은 지도교사가 직접 쓴 일제시기 목상의 역사에 관한 두 편의 논문을 실었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추진한 박오성 지도교사는 “이 책은 단순한 역사 기록물이 아니라 학생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학교와 지역에 대한 사랑과 자긍심이 담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김정우 목상고 학생회장은 “처음에는 단순히 학교 역사를 정리하는 일이라고만 여겼는데,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할수록 우리 목상과 지역이 가진 찬란한 역사에 가슴이 뜨거워졌다.”며 “이 책을 통해 많은 친구들이 우리 학교와 지역사회에 자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해룡 교장은 “이 책자가 학생들의 애교심을 높이는 자양분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사 이해 활동의 모범 사례로 전남 지역과 전국으로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으로 목상고는 ‘목상 민주평화길’을 학생들의 DJ 정신 계승 교육과정 교육 자료로 적극 활용해, 학교를 넘어 지역 속에서 전남 義 교육을 더욱 내실있게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