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에는 시군 대표 어르신 선수와 자원봉사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포항, 김천을 비롯한 도내 16개 시군에서 예선을 통과한 만 70세 이상의 어르신 100명이 선수로 참가해, 마지막까지 뜨거운 승부 열기로 가득 찼다.
개인 부문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진말임(71세, 구미시) 어르신은 문제가 출제됨과 동시에 뛰어난 암산 실력과 빠른 손놀림을 선보이며 대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최우수상 3명, 우수상 6명 등 개인 부문 총 1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단체 부문에서는 구미시가 대상을, 상주시와 포항시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또한, 최고령으로 참가한 어르신 6명에게는 장수패가 수여됐다. 특히 박옥준(88세, 봉화군) 어르신과 황춘자(87세, 경산시) 어르신은 대회 내내 한 문제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 대회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어르신 주산 경기대회는 어르신들의 기억력 향상과 치매 예방 등 뇌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한 경상북도만의 특색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경상북도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는 2010년에 출범해 현재 22개 시군에서 3,288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각시군 마을 경로당 등에서 주산 강좌 등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경북형 평생교육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이상수 경상북도 대학정책과장은 “불꽃 튀기는 대회 현장을 보니, 어르신들의 열정이 젊은이들보다 훨씬 뜨겁다는 것을 느꼈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을 실감했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쉽게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