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 생물다양성 보전 위한 ‘시드볼트 NFT 컬렉션’ 무궁화 보전지 조성

NFT 기반 생물다양성 보전 프로젝트, 환경재단-두나무-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공동 추진
경상남도 창원 ‘진해 보타닉 뮤지엄’에 무궁화·희귀·자생식물 정원 조성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새로운 ESG 모델 제시… 2025년 3차년도 사업 추진 예정

환경재단은 두나무,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함께 ‘시드볼트 NFT 컬렉션’ 시즌 2의 일환으로 경상남도 창원 ‘진해 보타닉 뮤지엄’에 무궁화 보전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환경재단의 ‘시드볼트 NFT 컬렉션’ 무궁화 보전지 조성 현장(사진=환경재단)

‘시드볼트 NFT 컬렉션’은 NFT의 희소성과 고유성을 환경과 접목해 식물 자원의 가치를 알리고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야생 식물 종자 보전시설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 보관된 종자 이미지를 NFT로 제작해 업비트에서 발행하고, 가상 세계에서 성장한 식물은 향후 실제 보전지로 조성돼 생물다양성 보전과 녹지 확대에 기여하게 된다.

국내 최초로 종자 기반 NFT를 도입한 ‘시드볼트 NFT 컬렉션’은 환경 캠페인과 전시를 통해 생태 감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시즌 1에서는 신구대학교 식물원에 587㎡ 규모의 희귀·자생식물 보전지 1호를 조성하며 약 1만 명이 참여해 총 1953개의 NFT가 발행됐다.

시즌 2에서는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상호작용적 ESG 모델을 더욱 발전시켰다. 참여자들은 오프라인 전시 콘텐츠를 관람하고, 이를 NFT로 소유한 뒤 최종적으로 해당 식물이 실제 보전지에 식재되는 과정을 함께하며 프로젝트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NFT 홀더(보유자)들의 투표로 ‘무궁화’가 보전 테마로 선정됐으며, 참여자들이 선택한 식물로 실제 숲이 조성된다는 메시지를 통해 참여 가치를 더욱 강조했다.

지난 8월에는 부산 아르떼뮤지엄 ‘시드(SEED)관’에서 미디어 아트 전시가 진행됐으며, 같은 달 부산 송도해수욕장에서 바다 플로깅을 실시해 총 2360L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즌 2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로 경상남도 창원 ‘진해 보타닉 뮤지엄’에 무궁화·희귀·자생식물 보전지 2호 조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보전지는 약 1130㎡ 규모로, 48개 품종의 무궁화와 39종의 희귀·자생식물이 식재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보전지는 단순한 식재 공간을 넘어 나라꽃 무궁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위에서 바라볼 때 무궁화 형태를 이루도록 설계됐으며, 다양한 생물다양성을 고려해 기존 무궁화 정원과 차별화된 독창적인 정원이 마련돼 오는 8월 무궁화가 만개하는 시기에는 방문객들이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전망이다.

환경재단은 ‘시드볼트 NFT 컬렉션’ 프로젝트는 NFT를 환경 보호에 접목해 새로운 ESG 모델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 보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재단과 두나무,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2025년부터 3차년도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NFT 기반 생물다양성 보전 프로젝트를 더욱 확장하고, 지속적인 보전 활동과 연계한 ESG 실천 모델을 강화할 예정이다.

환경재단은 2002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환경 전문 공익재단으로,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500만 명 이상의 글로벌 그린리더를 육성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