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식품 수급 상황실’ 차관 직속으로 격상…물가 엄중 관리

빵·우유·라면 등 28개 주요 농식품 품목 전담자 지정…수급 상황 밀착 관리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한훈 차관을 물가안정책임관으로 지정하고 농식품 수급 상황실을 차관 직속으로 격상해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개최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각 부처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이 돼 소관 품목의 물가 안정을 책임지고 현장 중심의 물가 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그 후속조치로 이번 회의에서 ‘농식품 수급 상황실’을 차관 직속으로 격상해 농식품 물가를 더욱 엄중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한 차관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달 농축산물은 8월부터 상승세가 이어져 전년 동월 대비 8% 상승했고 가공식품과 외식은 각각 4.9%, 4.8% 올라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는 3.8% 상승했다고 밝혔다.


농축산물 가격은 지난달 하순 이후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앞으로 기상 악화 및 가축전염병 발생 등이 변수이고, 가공식품·외식도 연말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으나 유가 상승 등 대외여건 불안이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우선 28개 주요 농식품 품목에 대해 전담자를 지정해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그동안 신선 농축산물 중심으로 품목별 담당자를 지정해 관리해 왔으나 앞으로는 가공식품도 물가 체감도가 높은 빵, 우유, 스낵과자, 커피, 라면, 아이스크림, 설탕, 식용유, 밀가루 등 9개 품목을 중심으로 사무관급 담당자를 지정해 밀착 관리한다.


각 품목별 담당자는 소비자단체·업계와 긴밀한 소통 체계를 가동해 물가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차관을 중심으로 농식품 수급 상황실과 농식품 수급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물가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장·차관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과 소비자·업계 등과 소통을 강화해 물가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지난 지난 2일 발표한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김장비용을 전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정부 할인 지원과 유통업체 자체 할인을 연계해 최대 50~60% 저렴한 가격으로 주요 김장재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