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작은미술관, 두 번째 기획전 ‘김종학 초대전’ 개최


산청군은 산청작은미술관의 두 번째 기획전으로 한국 현대회화의 거장 김종학 화백의 초대전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오는 10일부터 10월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대자연의 에너지, 치유와 공생’**을 주제로, 대형 산불과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은 군민들에게 위로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전시에서는 대표작 Vine, Pandemonium, 무제 등을 포함해 회화 16점과 조형물 9점이 공개된다. 전시 기간에는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한 ‘내 친구 야생화’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어린이 체험 공간도 상시 개방된다. 전시장 입구에는 작품과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된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한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일·월요일을 제외하고 정상 개관한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자연과 예술, 그리고 사람의 마음이 하나 되어 공감하고 회복할 수 있는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에게 위로와 치유를 전하는 다양한 행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학 화백은 1927년 평안북도 신의주 출생으로 서울대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설악산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설악산 화가’로 불렸다. 그는 한국 현대회화사에서 독자적인 추상화 세계를 구축한 작가로, 화려한 색채와 거침없는 화풍을 통해 한국 자연과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표현해왔다.

김 화백은 2011년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과 2020년 부산시립미술관 대규모 회고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올해 4월에는 미국 애틀랜타 하이뮤지엄에서도 전시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