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 간 협업, N+1 체계로 혁신적 확장 모색”

오영훈 지사, 주간 혁신성장회의서 “전혀 다른 시각 더해질 때 진정한 혁신 가능”
“직급 관계없이 성과낼 수 있는 구조로”… 용역 방식 전환, 지속가능발전 전략 등 논의


제주특별자치도가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하고 능력 중심의 인사 운영을 통해 조직 혁신을 추진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3일 오전 도청 한라홀에서 열린 주간 혁신성장회의에서 기존 협업체계를 넘어선 ‘N+1 협업체계’ 도입과 함께 성과 중심의 조직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오 지사가 제시한 N+1 협업체계는 기존 연관 부서간 협업(N)에 전혀 관계없는 부서를 하나 더하는(+1) 방식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각과 혁신적 아이디어를 도정에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어, 자전거정책 수립시 건강·안전·탄소중립 등 직접 연관된 부서들의 협업에 더해, 관련이 없어 보이는 성평등여성정책관이나 보건환경연구원 등을 참여시켜 다각적 관점에서 정책을 검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방식이다.

오 지사는 “서로 다른 분야가 만났을 때 새로운 혁신이 탄생할 수 있다”며 “N+1 협업체계를 통해 제주 행정이 한 차원 높은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공무원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인사 운영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오 지사는 “과거와 달리 연한이 되면 올라가는 자연 승진은 최소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능력 중심으로 봐야 하며, 능력 이외의 고려요소는 앞으로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평적 조직문화 확립을 위해 “조직의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인재라면 누구에게나 기회는 열려있고, 도정의 핵심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각자의 역할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무관부터 팀장, 과장, 국장들이 어떻게 조화롭게 팀을 운영하면서 성과를 낼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짧은 기간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공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며 “2025년에도 서로 존중하고 함께 참여하는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도민을 위한 더 큰 성과를 만들어내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오 지사는 용역 수행 방식의 혁신도 주문했다.

용역 수행기관에 맡기는 것을 최소화하고 관련 부서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어가는 움직임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독려하면서, “진행 과정 자체가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제주도의 최상위 법정계획인 ‘지속 가능발전 기본전략’ 내용이 공유됐다. 도민, 전문가, 공무원 등 438명이 참여해 수립한 이 전략은 제주의 미래상과 추진 과제를 담고 있다.

제주도는 앞으로 모든 부서가 이 기본전략을 토대로 정책을 수립하는 한편, 도민 공감대 확산과 국제 사회 홍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1학생 1스포츠’ 교육 프로그램, 마을어장 생태복원 사업 확대 등 주요 정책을 공유하고, 적극적인 홍보와 속도감 있는 추진에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