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는 2027년 APEC 정상회의(APEC 2027)의 개최지로 섬 도시 푸꾸옥을 선정했다. 이에 베트남은 2006년(하노이)과 2017년(다낭)에 이어 2027년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세 번째로 개최하게 된다.

끼엔장성은 행사 준비를 위해 푸꾸옥 공항과 안토이 국제항구, APEC 다기능 복합단지를 포함해 교통 인프라에 투자를 시작한 후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정상회의 개최 장소는 21개 회원국의 고위급 인사들을 비롯해 수천 명의 대표단, 국제 언론인, 세계 유수 기업 임원들을 수용하게 된다.

APEC 다기능 복합단지 투자

약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APEC 다기능 복합단지는 1만㎡ 규모의 회의/전시 센터, 3000~3500석의 다목적 강당, APEC 광장, 3000~4000명의 기자를 수용할 수 있는 국제 프레스 센터를 포함한다.

고층 복합시설 구역에는 호텔과 면세점, 다기능 문화예술 허브가 들어설 예정이다. 최첨단 시설이 구비될 3000~35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는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제작한 공연과 쇼를 개최할 수 있다. 센터 안에는 3000~4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식당도 마련된다.

APEC 다기능 복합단지는 썬월드(Sun World)가 투자하고 운영하는 키스 브릿지(Kiss Bridge), 세계 최장 길이의 논스톱 3선 혼똔 케이블카, 매일 밤 펼쳐지는 불꽃놀이와 함께하는 멀티미디어 쇼 ‘키스 오브 더 씨(Kiss of the Sea)’ 등 주요 명소와 더불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해 지역 관광 산업에 장기적 가치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푸꾸옥은 세계 유명 언론 매체와 기관이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해변 여행지 목록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교통 인프라 업그레이드

푸꾸옥은 4E급 공항도 건설할 예정이다. 여객 및 화물 터미널, VIP 라운지, 항공기 주기장, 활주로 등을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구상이 포함돼 있다.

푸꾸옥 국제공항은 총 1073헥타르로 확장된다. 기존 활주로는 3.5km로 연장되며, 제2 활주로는 3.3km의 길이로 건설된다. 또한 최대 2000만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T2 국제 터미널과 VIP 전용 터미널, 최대 70대 항공기를 수용할 수 있는 주기장과 격납고, 화물 창고가 건설될 예정이다.

항공 인프라 외에 안토이 국제항구도 업그레이드된다. 안토이 항구는 100헥타르 규모로 확장되며, 7000~1만 명이 탑승할 수 있는 세계 최대급 크루즈선 ‘아이콘 오브 더 씨(Icon of the Seas)’를 수용할 수 있다.

푸꾸옥은 푸꾸옥 국제공항과 APEC 정상회의 컨벤션 센터를 연결하는 도로 교통을 위해 975번 지방도를 확장하고 새로운 도시철도 노선도 개발할 계획이다. ‘APEC대로(APEC Avenue)’ 프로젝트는 지방 고속도로(기존 대로)를 APEC 다기능 복합단지와 연결하는 핵심 축으로, 폭 68m, 길이 약 3km의 도로를 건설하게 된다.

도시의 전반적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프라 프로젝트도 다수 추진된다. 저수지, 정수장, 즈엉동강 개보수, 하수처리 및 폐기물 관리 시설 등에 투자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