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화산면 송평해변이 맨발걷기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송평해변 일원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여성 150여 명이 참가한 ‘우먼베이스캠프(WBC)’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달빛과 아침 햇살을 배경으로 해변을 맨발로 걸으며 자연 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송평해변은 화산면 구성리에서 송평리에 이르는 해안도로를 따라 자리하고 있으며, 해남에서 가장 긴 1.6㎞의 모래사장을 보유하고 있다. 사람의 발길이 적어 깨끗하고 아름다운 해안선과 짙푸른 바다 풍광을 자랑하며, 특히 부드럽고 넓은 모래사장은 맨발 걷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주민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송평해변 맨발걷기는 입소문을 타고 해남 전역에서 동호인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촉촉한 바닷가 모래 위를 걷는 것이 발바닥에 다양한 자극을 주어 맨발걷기의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설명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송평해변이 힐링 여행지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해남 대표 맨발걷기 명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남군은 송평해변에 세족장을 설치하고 경관을 위한 벽화를 조성하는 등 방문객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26년 코리아둘레길 걷기 프로그램과 연계해 송평해변 맨발걷기 프로그램 운영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