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적조 확산에 총력 대응…가두리 양식장 긴급 점검


전남 남해군 일원에서 적조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하동군이 총력 대응에 나섰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지난 2일 금남면 대치·중평 해역의 가두리 양식 어장과 중평 육상 양식장을 직접 찾아 어업인들을 격려하고, 적조 피해 최소화를 위한 철저한 관리와 대응을 당부했다. 금남면 해역은 가두리 양식장이 밀집해 있어 자칫하면 큰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하 군수는 현장에서 “적조 발생 시 어업인들의 자율적인 방제 활동이 중요하다”며 해역별 특성에 맞춘 가두리 어장 수심 조절과 액화산소 공급 등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또한 어장관리지도반을 따로 편성해 어업인 대상 지도와 홍보 활동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현장 점검에는 서천호 국회의원도 동행했다. 서 의원은 “적조 피해는 어업인의 생계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하동군은 현재 황토 4700톤과 조방제 사업비 2억7000만 원을 투입해 적조 방제 장비와 황토 살포용 형망선 등 방제 선단 45척을 확보했다. 군은 이를 활용해 적조 발생 시 신속한 방제 작업을 전개하고 수산 피해 예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인근 해역의 적조 발생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어장 예찰 결과와 적조 진행 상황을 문자서비스(SMS)로 어민들에게 실시간 제공해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이번 적조 확산으로 어업인들의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군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며 “어민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적조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